달리는 벤츠 보닛 위에 고양이…운전자는 "운동 시켰다"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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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낮 12시 26분 부산 해운대에서 멈춰선 벤츠 차량 보닛 위에 있던 고양이가 차량이 달리자마자 미끄러지고 있다. 사진 독자제공

지난 13일 낮 12시 26분 부산 해운대에서 멈춰선 벤츠 차량 보닛 위에 있던 고양이가 차량이 달리자마자 미끄러지고 있다. 사진 독자제공

보닛 위에 고양이를 올리고 달리는 벤츠를 본 시민이 ‘동물 학대’라며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 26분 부산 해운대에서 “운전자가 벤츠 차량 보닛 위에 목줄을 한 고양이를 올려놓고 운전해 고양이를 떨어지게 하는 등 동물 학대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번잡한 해운대에서 발생한 일이라 상당수 시민이 이 모습을 봤다. 일부 시민은 영상을 찍어 신고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벤츠 차량이 달리자 보닛 위에 놓여 있던 고양이가 미끄러져 떨어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시민이 “동물 학대”라고 주장하자 차주는 반박했다.

 차주는 “내가 키우는 고양이인데 평소 운동도 시킬 겸해서 저속으로 차량 보닛 위에 올려놓고 운행한다”며 “현재 고양이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해당 차주가 다른 지역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추후 출석시켜 동물학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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