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 등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가져갈 게 없다는 이유로 비닐하우스 등에 수차례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양주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김모(5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경기 양주 소재 한 비닐하우스와 트랙터 등에 5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 금액은 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양주에 있는 한 폐업한 의류공장에도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수사를 통해 김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그를 검거했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훔쳐갈 게 없어서 불을 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수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