肝 재생, 공여자가 받은 사람보다 느려

중앙일보

입력

간(肝)의 일부를 떼어준 공여자가 이를 이식받은 사람보다 간이 재생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아브히나브 후마르 박사는 '간 이식'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간의 일부 공여자와 이식받은 환자 모두 간이 빠르게 재생되었으나 재생속도는 공여자가 받은 사람보다 다소 느리다고 밝힌 것으로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후마르 박사는 1999-2003년 사이에 간의 일부를 공여한 사람 24명과 이를 이식받은 환자 24명 그리고 죽은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받은 환자 22명 등 총 70명을 대상으로 수술 3개월 후 간의 재생정도를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측정한 결과 이식받은 환자는 평균 2.2배 증가해 살아있는 공여자의 1.8배보다 느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간의 전체적인 크기는 체구에 비례한 간의 이상적인 크기를 기준해서 볼 때 이식받은 환자는 100%, 공여자는 78%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여자의 간 기능은 수술 후 대체로 1주일안에 정상을 되찾았으며 따라서 간의 이상적인 크기의 차이는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후마르 박사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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