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환자용 진통패치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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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되는 모르핀 계열의 진통제를 정맥주사 대신 피부에 붙여 투여하는 진통패치가 개발되었다.

미국의 Alza Corp.가 개발해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신청한 이 진통패치는 신용카드만한 크기로 팔이나 가슴에 붙인 다음 환자가 패치에 장치된 버튼만 누르면 진통제가 체내에 스며들도록 되어 있다.

임상시험을 주도한 토머스 제퍼슨 대학병원 통증관리실장 유진 비스쿠시 박사는 관절치환, 자궁절제, 전립선절제 등 대수술을 받은 환자 63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는 모르핀과 비슷한 진통제인 펜타닐 하이드로클로라이드를 피부패치로, 다른 그룹에겐 정맥주사 펌프로 각각 투여하고 24시간 후 환자들의 반응을 물었다.

패치 그룹은 74%, 정맥주사 그룹은 77%가 각각 효과가 좋았다고 답했다. 두 그룹 모두 19명씩 부작용을 겪었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과 오심이었다. 패치 그룹은 6%가 패치를 붙인 피부에 과민반응이 나타난 반면 정맥주사 그룹에서 주사가 꽂힌 자리에 과민반응이 나타난 경우는 한 사람도 없었다.

진통효과가 신통치 않아 중간에 그만둔 환자는 패치 그룹이 15명, 정맥주사 그룹이 10명이었다.

이 임상시험 보고서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됐다.

(시카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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