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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1위 타이틀 뺏겼다…백신 접종률 뒤집은 이 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백신 인구 대비 접종률 1위' 타이틀을 이스라엘로부터 가져온 나라가 있다. 같은 중동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다.

UAE, 이스라엘 제치고 접종률 1위 #노인 가정에 방문 접종 서비스도

7일(현지시간)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UAE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9.95%다. 39.59%인 이스라엘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를 보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NYT은 UAE의 인구 대비 접종률을 41%, 이스라엘의 접종률을 38.6%로 계산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백신 접종에 돌입한 70여 개국 중 이스라엘은 줄곧 접종률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UAE가 이스라엘을 앞지르며 '깜짝 1위'에 오른 것이다. 인구 약 990만명인 UAE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은 사람은 약 395만명이다. 인구 약 860만명인 이스라엘에선 343만명이 한 번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UAE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화이자와 시노팜 백신을 맞히고 있다. UAE는 조기에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1분기(1~3월) 내에 인구 절반을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현재 접종 속도라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UAE 두바이에서 코로나19 백신 저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UAE 두바이에서 코로나19 백신 저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7일 칼리지타임스에 따르면 UAE 두바이 당국은 고령층을 위해 '가정 방문 접종' 서비스를 시작한다. 접종소에 오기 힘든 노인들의 집으로 찾아가 코로나19 백신을 놓아주는 것이다. 기저 질환 등이 있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 독거노인 등이 우선 대상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 두바이에 있는 한 운전 학원은 백신 접종자에게 수강료를 할인해 주는 등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백신 접종자를 우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은 비율은 아직 이스라엘이 크게 앞서고 있다. NYT 집계에 따르면 이 비율이 이스라엘은 22.7%인 반면, UAE는 2.6%에 그친다. 2차 접종이 이스라엘에서 보다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이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세이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프리카 소국 세이셸도 UAE와 이스라엘의 접종 속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이셸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37.71%로 세계 3위를 기록 중이다. 인구 약 9만6000명인 세이셸에선 지금까지 3만7087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휴양지로 유명한 세이셸에서는 최근 들어 하루 6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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