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많을수록 살찔 가능성 높아"

중앙일보

입력

자녀를 많이 둔 부모가 살찔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격월간지 '여성건강 저널' 최근호에서 자녀가 많을수록 부모가 비만이 될 위험이 그만큼 커진다고 발표했다고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가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국 중년층의 건강 정보가 수록된 자료를 광범위하게 분석한 결과 자녀 1명 당 여성은 7%씩, 남성은 4%씩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녀가 많아질수록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자녀를 돌보느라 운동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고 대신 패스트 푸드를 더 자주 먹게 되는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았다.

연구결과를 공동집필한 듀크대 의학과 부교수 로리 바스티안 박사는 "가족 수가 늘어나면 부모는 운동과 건강식의 중요성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스티안 박사는 "자녀는 부모가 간 길을 따라가기 때문에 비만이 가족의 문제가 된다. 한 사람의 건강한 생활양식은 모두의 건강한 생활양식이 된다"고 부모의 모범적인 식생활과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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