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연골 피어싱 귓불보다 위험

중앙일보

입력

귀의 연골 부분에 피어싱을 할 경우 귓불에 하는 경우보다 치료하기가 어려우며 심하면 영구적인 귀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경고했다.

미국 오리건주 보건서비스 분야 역학 전문의들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0년 오리건주 클라마스 폴스의 한 간이 보석가게에서 귀 연골 부분에 피어싱한 10세에서 19세 사이의 청소년 7명이 세균 감염으로 고통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이 보석가게에서 시술받은 것으로 보이는 다른 18명도 감염 증세를 겪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귀고리를 소독하는 데 사용한 살균제병에서는 녹농균(綠膿菌)이 발견됐다고 이번 연구 조사를 수행한 역학 전문의 윌리엄 케니가 밝혔다.

녹농균 감염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귀 연골 부분의 감염은 귓불의 경우보다 치료가 어렵다. 연골 부분은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약물을 감염 장소로 보내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귀 연골 부분의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종종 항생제 정맥주사와 외과적인 수술이 행해진다.

연구진은 오리건주 귀 연골 감염 환자 7명 중 4명은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귀 모양이 변형됐다고 전했다.

이 조사 결과는 25일 발간되는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게재된다. (시카고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