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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사람간 전염확인 추가검사 필요" WHO

중앙일보

입력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인간 대(對) 인간 전염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려면 지난달 사망한 베트남 자매에 대한 추가 검사가 시행돼야한다고 9일 밝혔다.

WHO는 성명을 통해 "WHO는 자매 가운데 1명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만 해독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나머지 1명의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서열은 이번주 안으로 해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WHO는 지난주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베트남 자매에 대한 테스트 결과 H5N1 바이러스가 순전히 조류에서 옮겨진 것이라고 발표, 이 자매가 조류독감으로 먼저 사망한 오빠에게서 감염됐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잠재운 바 있다.

아시아에서 19명의 목숨을 앗아간 H5N1은 현재까지 감염된 조류와의 접촉을 통해서만 인간에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하지만 이 바이러스가 인체에 존재하는 독감 바이러스와 결합할 경우 사람끼리도 옮기는 전염성이 강한 새로운 변종이 출현할 것을 우려하고 있어 이번 테스트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WHO는 감염사례 보고가 점차로 늘어남에 따라 현재 거의 80%에 육박하고 있는 조류독감 사망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O 필리핀 지부의 피터 코딩글리 대변인은 "미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사망에는 이르지 않는 시골 지역의 감염자들이 아직 당국에 통보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통계에 합산되면 사망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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