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행동장애아 보통아이보다 두뇌 작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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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겪는 아동은 정상적인 아이에 비해 전체적인 뇌의 크기가 작고 핵심 뇌 구조도 작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아동정신연구실장 주디스 래포트 박사는 5~18세 남녀 어린이 300여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뇌 크기를 측정한 결과 ADHD 아이는 보통 아이들에 비해 전체적인 뇌의 크기가 평균 3~4%가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전두엽, 대뇌기저핵, 소뇌 등 뇌의 핵심구조도 작다는 것.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 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됐다. 래포트 박사는 “ADHD 원인이 부모의 보살핌이 잘못돼서가 아닌 생물학적인 것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탈린이나 다른 ADHD 치료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ADHD 아이들고 뇌가 작기는 마찬가지로 뇌가 작아진 원인이 약물 투여는 아니라고 래포트 박사는 지적했다. 래포트 박사는 “대뇌기저핵은 기획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일부로 이 부의가 작으면 충동적 행동과 불안 증세를 보일 수 있으며 소뇌는 운동기능을 조절하는 부위로 이곳이 위축되면 과잉행동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포트 박사는 ADHD 아이들의 뇌가 작은 것은 뇌 발달 초기에 중요한 신호나 분자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02. 10. 13)

출처) 유치연. 발달장애의 이해. 형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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