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흉통' 모더나 접종 주한미군 내 한국인 1900명 중 2명 이상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29일 경기도 평택 캠프험프리스 내 모더나 백신 접종모습. 뉴스1

지난해 12월 29일 경기도 평택 캠프험프리스 내 모더나 백신 접종모습. 뉴스1

주한미군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중인 가운데 부대 내 한국인 1900명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2명에게서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의무 접종은 아니나 한국인 군무원·카투사 대원 등 1900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후 2명의 접종자에게서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고혈압, 흉통으로 접종 전에는 없던 증상이다. 이외 일반 백신 접종 때도 흔히 나타나는 접종부위 근육통, 발열 등 반응이 나타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정유진 질병청 국제협력담당관은 “백신 접종과 고혈압, 흉통 등 이상반응 신고 사례와의 인과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 뉴스1

모더나 백신. 뉴스1

미군 내 접종률은 비공개다. 1차 접종때는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경우가 일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2차 접종 때는 부대 내 분위기가 달라졌다. 점차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참여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미군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지난달 200명이 나왔다. 백신 접종 전인 지난해 11월은 123명, 12월 100명이었다.

한편 질병청은 전날(3일) 오후 2시 주한미군 측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1분기 질병예방통제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보건과 건강, 질병에 관련된 주요 이슈들을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했다.

정은경 청장은 “앞으로도 주한미군 내 한국 국적자에 대한 이상반응 등에 대해 꾸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며 “주한미군과의 원활한 정보 공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