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越 네번째 조류독감 사망자도 H5N1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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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17일 현재 조류독감으로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중 4명은 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희생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WHO는 하노이의 국립소아병연구소에서 지난 8일 숨진 7살 남자 어린이의 가검물을 조사한 결과 H5N1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망자가 적어도 4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WHO는 특히 현재 하노이의 두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중에서도 추가로 조류독감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중이며, 이들이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시골 거주 인구가 많은 베트남에 조류독감 공포가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밥 디에츠 WHO 베트남사무소 대변인은 가족 구성원들이 잇따라 숨졌지만 조류독감의 사람간 전염 증거는 없다면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류독감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베트남 남부 지방에서도 2명이 조류독감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고 한 병원 관계자가 17일 밝혔다.

키옌 지안 주(州)의 탄 히예프 수의과센터의 반 칸 소장은 25살의 남성과 23살 의 여성이 금주 초 입원했지만 두 사람은 조류독감으로 닭들이 죽은 지역 출신이 아니라고 말했다. (하노이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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