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 배치된 주방위군 150~200명 코로나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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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에서 경비를 서는 메릴랜드 주방위군. UPI=연합뉴스

미 상원에서 경비를 서는 메릴랜드 주방위군.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배치됐던 주방위군 수백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취임식을 전후해 워싱턴DC에 배치된 주방위군이 2만5000명이 넘는 상황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는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동원된 주방위군 150~20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동원된 주방위군 숫자에 비하면 감염자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주방위군은 개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추적하지 않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준수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동원된 주방위 군인들은 본주소지로 돌아가기 전 체온을 측정했고, 도착해서도 방역 규칙을 충실히 따랐다는 것이다.

주방위군은 1만5000명의 군인들이 앞으로 5~10일 안에 워싱턴DC를 떠나 주소지로 복귀할 예정이다. 7000여명은 이달말까지 계속 남아 치안 유지를 담당하고, 나머지 5000명은 3월 중순까지 머무를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이번 취임식에 동원된 주방위군은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식 때와 비교하면 3배로 숫자를 늘렸다. 지난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던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하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하면서 취임식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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