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수출 상큼한 출발, 반도체 선전 힘입어 11%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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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올해 수출 전망에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수퍼사이클(판매액이 크게 늘어 호황을 맞는 시기)’이 예상되는 반도체의 수출 선전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로 61% 증가 #승용차 16% 늘고, 석유류 46% 감소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282억3000만 달러(약 31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조업일수(14.5일)는 같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액 증가 폭도 같다.

1월 1~20일 수출입 현황.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1월 1~20일 수출입 현황.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품목별로는 올해 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가 높은 수출 증가 폭(전년 대비 11.6%)을 유지했다.

반도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 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주요 반도체 생산 회사들의 공급이 제한적이라 D램 등 주력 제품 가격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품목별 수출 현황

품목별 수출 현황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1075억~11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8년(1267억 달러)이 유일하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을 받아 무선통신기기(60.5%) 수출도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또 주력제품인 승용차(15.7%) 수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석유제품(-45.6%) 수출 감소는 계속됐다.

수입은 지난해와 비교해 1.5% 소폭 늘어난 285억9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22.5%)·무선통신기기(20.5%)·기계류(6.2%) 등 올해 호황이 예상하는 분야 자본재 수입이 많이 늘었다. 이 영향으로 무역수지(수출-수입)는 3억6800만 달러 감소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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