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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 환자 4만7천명" … 보건원

중앙일보

입력

이달들어 전국적으로 4만7천여명의 유행성 눈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보건원은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눈병) 등 이달들어 유행되고 있는 눈병 환자를 전국 242개 보건소를 통해 확인한 결과 8일 오후 6시 현재 4만7천4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7천419명을 비롯해 강원 6천229명, 경북 4천272명, 경기 4천255명, 전남 3천996명, 울산 3천692명, 충북 3천514명, 대구 3천227명, 대전 3천139명, 인천 1천739명, 제주 512명 등이다.

보건원은 그동안 안과의원 1천100여개소 가운데 66개소가 참여한 감시체계를 통해 최근까지 6천여명의 눈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으나 이날은 전국 보건소를 통해 전체적인 발생 상황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이번에 유행하는 눈병은 대부분 유행성 각결막염이지만 아폴로 눈병도 일부 유행하고 있으며 충남 아산에서는 아폴로 눈병의 원인균인 엔테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보건원은 눈병 환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환자 발생지역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환자가 학생일 경우 등교하지 않도록 했으며 추석 연휴를 전후해 전염병 예방활동을 강화하도록 일선 보건소에 지시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염된 눈의 분비물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것으로 4~12일의 잠복기를 거쳐 통증, 심한 눈곱, 미열, 가벼운 감기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아폴로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보다 짧은 12시간~3일의 잠복기를 거쳐 결막에 출혈이 생기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보건원의 권준욱 방역과장은 "유행성 눈병 예방 백신이 따로 없기 때문에 수건을 따로 사용하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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