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불발' 이스타항공, 법정관리 신청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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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뉴시스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뉴시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뒤 재매각을 추진해온 이스타항공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다.

1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스타항공은 인수 우선협상자를 정한 뒤 기업회생절차를 밟을 계획이었다. 열악한 회사 재무 상황과 항공업계 불황으로 법원이 기업회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파산을 선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최근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으로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받은 뒤 예정대로 매각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은 호남 기반의 건설업체 1곳과 금융업체 1곳, 사모펀드(PE) 2곳 등 총 4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법원의 공개 매각시 추가 후보자가 더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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