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츠하이머병환자, 2050년 지금 3배될 듯

중앙일보

입력

오는 2050년 미국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오늘날의 3배에 육박하는 1천300만여명으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미 과학자들이 예상했다.

데니스 에반스 박사 등 시카고 러시-프레스버티어리언-세인트 루크 메디컬센터와 미 연방 질병통제센터(CDC) 연구진들은 19일 발행된 미국 신경학 전문지 '아카이브 오브 뉴럴로지(Archives of Neurology)'에서 이같이 밝히고 알츠하이머병 증가는 주로 노령인구 자연증가와 수명연장으로 비롯된다고 말했다고 이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퇴행성 신경질환은 알츠하이머병은 주로 75세이상 노인들에서 발병한다. 연구진들은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65세이상 주민 약 4천명에 대한 알츠하이머 발병을 분석, 미지의 변수치를 추정해가는 방식으로 향후 연대별 환자 추정치를 계산해냈다.

에반스 교수팀에 따르면 미 전역의 알츠하이머 인구는 지난 2000년 450만명이었던 것이 오는 2010년에는 510만명으로 늘어나고 2020년에는 570만명, 2030년에는 770만명이 되고 2040년에는 1천1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2050년 알츠하이머병 예상인구는 1천32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 커밍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알츠하이머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이 점점 흔한 질병이 돼 사회와 보건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을 살피도록 하고 있다"며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