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한 농장주, '고로쇠 간장' 특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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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한 농장주가 고로쇠 물로 만든 간장이 특허를 받았다.

자신의 이름을 딴 나종년 농장을 운영하는 나종년(46)씨는 8일 "지난 2001년 4월 출원한 '고로쇠 나무의 수액을 주로 하는 간장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등록 결정 통보를 특허청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나씨가 개발한 고로쇠 간장은 일반 재래식 간장과 같은 방법으로 제조되지만 물 대신 고로쇠 물을 쓰는 것만 다르다.

이 간장은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최근 성분 검사 결과 뼈에 이로운 칼슘 성분이 다량(100g당 21.6㎎)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짠 맛이 약간 덜하고 깔금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99년 3월부터 1년간 시험끝에 만들어진 이 간장은 2001-2003년 3년간 전남도 우수상품으로 선정되고 지난 4월에는 전남도 상해통상사무소 교역 상품으로도 뽑혔다.

또 2002년 10월 추석맞이 미국 뉴욕 특판행사와 울산.광주 롯데백화점, 대구 동아백화점, 대전 세이백화점, 서울 아트센터 특판행사 등에 참가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나씨는 "우수와 경칩이 지난 백운산 고로쇠의 잔여 물량을 싼 값으로 확보해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며 "고로쇠물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때문인지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간장은 0.9ℓ에 5천원씩 판매되고 있다. (광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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