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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박카스,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국내 최대 제약업체 동아제약이 주력 상품인 자양강장 드링크제 박카스의 해외판로 개척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울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제약은 24일 국내 자양강장 드링크제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달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올해 경영목표를 '박카스 글로벌화'로 정하고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81년 '중동건설 붐'을 타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박카스를 처음 수출한 동아제약은 이후 중국, 미주, 유럽 등 해외시장을 꾸준히 두드려왔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베트남에 박카스 캔 제품을 수출해 시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킬 것은 지킨다' , '젊은날의 선택' 등의 광고로 젊은층을 중점 공략한 국내 경험을 살려 해외시장에서도 적극적인 광고 전략으로 건강음료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베트남에서 한류 열풍의 주역인 탤런트 안재욱을 모델로 박카스 TV 광고를 내보내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8월부터는 베트남에서 처음 등장하는 시내버스 200여대 가운데 절반에 '박카스' 광고판을 부착, 브랜드 지명도를 높여가는 한편 현지 공장 설립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 중국에서는 도시 상류층을 주대상으로 '박카스'의 고급 음료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종 스포츠 행사의 스폰서 지원을 확대하는 등 대상 국가별로 차별화된 광고 및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른바 '헤비유저(heavy user)'층의 감소와 비타민음료 등 경쟁상품 부상으로 박카스의 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판매는 꾸준하다"며 "그러나 결국 국내시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각종 매체를 통한 광고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1년 알약으로 첫 선을 보인 뒤 63년 현재와 같은 드링크제로 바뀐 박카스는 지난해까지 137억7천510만9천병이 팔렸으며, 지난 65년 이후 38년째 국내 의약품 가운데 부동의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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