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도 '전쟁급'인 이스라엘,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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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부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모더나가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부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초고속 백신 접종’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이 4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이스라엘이 세 번째다.

이스라엘, 화이자 이어 모더나 백신도 승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

모더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보건부가 모더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600만 도스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곧 첫 배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다만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아직 이스라엘 보건부가 따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5일 오전 기준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누적 접종자는 약 137만명이다. 이스라엘 당국이 밝힌 전체 인구 925만 명의 14.8% 수준이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세계 통계 사이트 ‘Our World in Data’의 3일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횟수는 14.14회분으로, 백신 접종을 선제적으로 시작한 영국(1.38)과 미국(1.30)을 훨씬 앞선다.

특히 백신 접종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접종 시작 9일 만에 50만명이 백신을 맞았는데, 14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의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와 접종 사전 준비 등을 백신 접종 속도의 비결로 꼽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달 말까지 총 20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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