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궁금증 4… 백신 승인 영국 전문가 답변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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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옥스퍼드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영국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달 27일 1000만명분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이날 영국 정부는 사용 승인을 한 뒤 인체용 약품 전문가 워킹그룹 위원회(Commission on Human Medicine Expert Working Group), 독립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교제청(MHRA),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zation·JCVI)와 기자회견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더나, 화이자 백신과 달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①두 번 접종 이유는

임상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투약 방식에 따라 면역 효과가 크게 달라졌다.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하는 데 모두 1회분을 투약했을 때 예방 효과는 62%였다. 그러나 첫 접종 땐 1회분의 절반만 맞고, 두 번째는 1회분 전체를 투약할 경우 면역 효과가 90%까지 상승했다.

MHRA 청장인 준 레인 박사는 이번에 승인된 것은 백신 1회분을 두 번 맞는 일반적인 투약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용량 투약 방식의 경우 아직 완전한 분석을 통해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체용 약품 전문가 워킹그룹 위원회 위원장인 뮈니르피르모하메드 경은 첫 회분과 2회분 사이에 3개월 간격을 둘 때 면역 효과가 최대 80%까지 올라갔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약 3개월인 12주 간격으로 전체 용량을 맞게 된다.

②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있나   

피르모하메드 경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피르모하메드 경은 "새로운 변이가 백신을 무력화시킨다는 데이터가 현재는 없다"고 답했다.

③안전한가  

레인 박사는 백신 승인 과정에서 생략된 것이나 단축된 것은 없으며, 철저한 검토를 거쳤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안전과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쉬지 않고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④1회만 맞는다면

피르모하메드 경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지 22일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나타나며, 최소 3개월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림 교수는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 접종 22일째부터 효과가 70%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1회 접종으로도 부분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림 교수는 2회차 접종을 강조하며 "면역 기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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