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커피 관계 본격 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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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식품표준국(FSA)은 임신 중 카페인 섭취와 체중미달아 출산 사이에 확실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규명해 주도록 레스터대학과 리즈대학 연구팀에 위탁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FSA의 이같은 조치는 임신 중 카페인 섭취의 위험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임신여성들에게 확실한 지침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2001년 영국 식품-소비제품-환경 독성감시위원회(CoT)는 임신 중 카페인 섭취량이 하루 300mg 이상일 경우 체중미달아 출산 또는 유산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카페인 300mg이면 인스턴트 커피는 4잔(머그로는 3잔), 끓인 커피 3잔, 홍차 6잔, 콜라음료 8캔, 에너지 음료 4캔, 초콜릿 400g(50g짜리 표준형 바 8개)에 해당한다.

연구를 위탁받은 대학 연구팀은 커피와 홍차만이 아니라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모든 식품을 연구대상으로 삼게 된다.

연구팀은 앞으로 3년에 걸쳐 약 3천여명의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갖가지 식품을 통한 카페인 섭취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임상실험을 통해 규명하게 된다.

레스터대학 연구팀을 이끌 마커스 쿠크 박사는 임신 중 카페인 섭취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지금까지 많은 연구보고서가 발표되었지만 이 연구의 대부분이 방법론상 결함으로 임신 중 카페인 섭취량의 안전기준치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우리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커피협회는 임신 중 적당한 카페인 섭취는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임신영양센터는 보통 커피 5잔(홍차 10잔)까지가 임신여성의 안전 상한선이라고 말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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