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잘 다듬은 말···‘언택트’ 대체한 ‘비대면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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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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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대체한 ‘다듬은 말’ 중 ‘비대면 서비스’ 등 3개가 매주 실시된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월부터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립국어원과 함께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대체하는 다듬은 말을 매주 선정해 발표해왔다.

23일 문체부와 국어원에 따르면 올 한해 다듬어진 말은 모두 145개다. 매주 선정한 대체어를 놓고는 국민 수용도 조사를 해 왔다.

‘언택트 서비스’를 바꾼 ‘비대면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이뤄지는 각종 서비스를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서로 만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비대면이라는 말은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비대면 서비스’는 ‘뉴노멀’을 대체한 ‘새 기준, 새 일상’, ‘롱 폼’을 바꾼 ‘긴 영상, 긴 형식’과 함께 수용도 조사에서 적절하다는 반응이 94.4%로 가장 높았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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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은 말로 대체된 외국 용어 145개 중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던 용어는 ‘메가 리전’(76.7%)이었다.

‘메가 리전’은 교통-물류 등 사회 기반 시설을 공유하고, 경제·산업적 연계가 긴밀한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도시 연결 권역을 말한다. 이 단어는 ‘초거대 도시 연결권’이라는 용어로 다듬어졌다.

부동산 산업분야에서 사용하는 정보산업기술 용어인 ‘프롭테크’,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꾸려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인 ‘애자일’도 쉽게 바꿔야 할 외국 용어로 꼽혔다. 이들 용어는 각각 ‘부동산 정보 기술’, ‘탄력 조직’으로 대체됐다.

한편 올해 다듬은 말 중에서 언론매체가 많이 활용한 말로는 ‘지표 환자’를 바꾼 ‘첫 확진자’, 정보통신 분야 용어인 ‘태그리스’를 대체한 ‘비접촉’ 등이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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