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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정보기술·경영 융합 ‘ITM 전공’ 통해 실무형 글로벌 리더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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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M 전공’ 설계·도입한 김우제 주임교수에게 듣는다

김우제 주임교수는 서울과기대 ITM 전공을 설계·도입한 주인공이다. 경영학 지식을 갖춘 IT 전문가 양성을 위해 융합 전공을 운영하던 영국의 노섬브리아대학교를 직접 찾아가 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해 성사시켰다. 프리랜서 조인기

김우제 주임교수는 서울과기대 ITM 전공을 설계·도입한 주인공이다. 경영학 지식을 갖춘 IT 전문가 양성을 위해 융합 전공을 운영하던 영국의 노섬브리아대학교를 직접 찾아가 복수학위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해 성사시켰다. 프리랜서 조인기

바야흐로 ‘융합’의 시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하고, 기술·제품·디자인·서비스·산업·경영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융합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학문의 경계가 없어지고 융합하는 기술혁명으로, 융합을 통한 원천기술 개발은 고부가가치의 제품 및 서비스 창출로 이어진다. 이에 국내 대학들은 앞다퉈 미래형 융합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 산업공학과 ITM(Information Technology Management) 전공이 대표적이다. 지난 17일 서울과기대를 찾아 김우제 주임교수에게서 ITM 전공의 교육과정과 비전에 대해 들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복수학위 운영 #국내 IT 기업·연구소와 산학연 연계 #AI 등 첨단 기술 관련 과목 추가

서울과기대 ITM 전공에 대해 소개해 달라.
“단어 그대로 정보기술(IT)과 경영(Management)을 융합한 전공이다. 융합이 대세인 시대 흐름에 맞춰 정보기술에다 경영 이론 및 실무 능력까지 갖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공학과에 ITM 전공을 별도로 만든 이유는.
“우리 학교의 철학인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연구로, 실사구시의 실용인재 양성’에 따른 것이다. 아무리 컴퓨터에 능숙한 IT 전공자라고 해도 취업 후엔 실무에서 애를 먹게 된다. 기업의 정보 시스템 같은 걸 만들기 위해선 회계·재무관리·마케팅 등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는데, 보통의 IT 전공 과정에선 이런 경영 지식을 배우지 않는다. 그래서 취업 후 곧바로 실무를 할 수 있게 경영지식을 갖춘 IT 인재를 키우기 위해 ITM 전공을 신설했다. 교육 커리큘럼 구성, 해외 대학과 제휴 협의 등 2년간의 준비를 거쳐 2011년에 ITM 전공이 출범했다.”
서울과기대 ITM 전공은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1박 2일 단체 워크숍

서울과기대 ITM 전공은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1박 2일 단체 워크숍

ITM 전공의 가장 큰 차별점은.
“국내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영국 대학의 학위까지 함께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융합 교육 MSDE(Manufacturing System & Design Engineering) 학과를 앞서 도입한 영국의 노섬브리아대학교(Northumbria University)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덕분이다. 2~4학년 전공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하며, 모든 학생에게 노섬브리아대 연수 기회를 제공한다. 복수학위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 수여된다. 강의 및 시험 관련 모든 자료를 영국에 보내 검수를 받고, 노섬브리아대 관계자들이 1년에 2회 내한해 교육 현장을 점검한다.”
교육 목표인 ITM 전문가는 어떤 사람인가.
“기술 및 경영 마인드 교육을 통해 IT 산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IT 리더를 말한다. IT 개발자, 데이터분석가, 컨설턴트 및 관리자 등이 여기에 속한다. 국내 최고의 IT 기업 및 IT 연구소와의 산학연 연계, 실무 지향형 교과 과정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된 전문가를 양성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을 배우나.
“ITM의 교과목은 3개의 기초 영역, 3개의 심화 영역, 2개의 실무 영역으로 구분된다. 기초는 ▶프로그래밍·자료구조·컴퓨터시스템의 ‘IT 영역’ ▶통계처리입문·데이터베이스·응용통계학의 ‘Data 영역’ ▶기술경영·경제성공학·회계학의 ‘경영학 영역’으로 구성된다. 심화 과정에선 이 세 영역의 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 능력을 키운다. 실무 영역에는 4년간 배운 지식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독창적인 졸업 작품 및 연구를 진행하는 ‘Capstone Design’과 현업에서 지식을 활용하는 ‘인턴십’이 있다. 교육 과정을 매년 혁신해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 등 첨단 기술 관련 과목을 추가한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 단기 연수.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 단기 연수.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든 학생에게 겨울방학 기간 노섬브리아대의 수업을 2주간 참관하는 단기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성적 우수 학생에겐 노섬브리아대 1년 유학을 지원한다. 지난해엔 단기 연수를 확대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과대학교와 핀란드 메트로폴리아대학교를 방문해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런 프로그램에 필요한 수업료와 항공료 및 숙박비 전체를 지원한다.”
그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나.
“ITM 전공 재학생은 등록금(약 230만원) 외에 ‘ITM 프로그램비’  230만원가량을 별도로 낸다. 서울과기대가 국립대학이기 때문에 이 둘을 합쳐도 일반 사립대 등록금 수준이다. 이 ITM 프로그램비로 영국 대학 복수학위 운영비를 내고, 국내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월등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장학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비교과 프로그램에는 어떤 게 있나.
“해외 연수 외에도 재학생의 경쟁력 강화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재학생 전체와 교수, 조교가 함께하는 1박2일 단체 워크숍이 대표적이다. 유명 기업체와 전시회 등을 찾아 업계 동향을 살피고, 졸업생 선배의 취업특강을 듣는다. 졸업 발표회인 Capstone Design을 비롯해 IT서비스 개발 대회, 유튜브 홍보 동영상 창작대회 등 다양한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내년에는 코딩 및 알고리즘 경진대회를 열 예정이다. 새로운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느라 ITM 전공 교수와 조교들은 쉴 틈이 없다.(웃음) 신입생  IT 학습 지원금, 영어시험 지원비 등 장학금 혜택도 많다.”
ITM 전공자의 진로는.
“많은 ITM 전공 졸업생이 삼성전자·현대차·SKT·카카오·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기업 및 금융기관에 진출해 있다. 대부분 IT 서비스 기획 및 운영, SW 개발 등 IT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졸업 후 더 깊은 연구를 위해 국내외 유명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한다.”
2021학년도 정시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서울과기대 ITM 전공은 IT 융합형 인재를 꿈꾸는 이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미래 유망 전공에 많은 수험생이 지원하기를 바란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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