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국내 기업 절반, 내년 긴축경영…투자·채용도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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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투자 및 채용계획. 경총 제공=연합뉴스

2021년 투자 및 채용계획. 경총 제공=연합뉴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10곳 중 9곳이 긴축경영이나 현상 유지를 할 방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대경영을 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8.5%에 불과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12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기업 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답변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경총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긴축경영'이나 '현상 유지'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각각 49.2%, 42.3%였다.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긴축경영'을 택한 기업들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투자 축소와 인력 운용 합리화를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계획을 묻자 '올해 대비 축소'라는 응답이 60.0%로 가장 많았다. '올해 수준'(30.0%), '올해 대비 확대'(10.0%)가 뒤를 이었다.

채용계획도 '올해 대비 축소'라고 답한 기업이 65.4%로 가장 많았고, '올해 수준'(28.5%), '올해 대비 확대'(6.2%) 등 순이었다.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 경총 제공=연합뉴스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 경총 제공=연합뉴스

경영 여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2023년 이후’로 본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응답 기업의 37.3%가 '2023년 이후'를 꼽았고, '2021년 하반기'(23.1%), '이미 회복'(17.9%), '2022년'(13.2%), '2021년 상반기'(8.5%) 등의 순이었다.

경총은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상당수 기업은 경영 어려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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