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결과 30분만에”…충북도 취약계층 20만명 신속항원검사

중앙일보

입력

충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 20만 명을 대상으로 30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충북도

충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 20만 명을 대상으로 30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 충북도

충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는 취약계층 20만명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신속 항원검사는 검사 후 30분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8일 비대면 브리핑에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쉽게 꺾이지 않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선제적 진단검사를 통해 숨어 있는 확진자를 찾아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속 항원검사 대상은 고위험시설 종사·이용자 3만6902명, 콜센터와 대중교통 등 3밀(밀집·밀폐·밀접) 업종 종사자 1만392명, 저소득층과 기숙사·합숙시설 이용자 5만2706명 등이다.

 이들 외에 집단 발생 우려가 큰 시설을 중심으로 시·군과 협의해 10만명에 대한 신속 항원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면 정확도가 더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번 더 벌이게 된다.

지난달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고등학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고등학교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충북도는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하는 도민들은 누구나 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충북도는 이를 위해 31개의 선별진료소를 51개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선제적 진단검사에 모든 행정역량을 결집하겠다”며 “도민께서는 이 검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북에서는 집단·연쇄 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4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가 총 653명인 점을 고려하면 65.5%가 이 기간에 감염된 셈이다. 더욱이 최근 1주일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와 무증상 확진자는 각각 13.9%, 45.1%에 이른다.

박진호 기자, 청주=최종권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