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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코로나 사태 각 도시의 대응과 대책 공유38개국 사전 등록, 행사일 1만2000뷰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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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서울시 김학진 행정2부시장이 지난 9일 열린 ‘2020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 우수 사례와 서울시의 기반시설 스마트 관리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 김학진 행정2부시장이 지난 9일 열린 ‘2020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 우수 사례와 서울시의 기반시설 스마트 관리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지난 9일 서울시와 유엔재해경감사무국(UNDRR)이 공동 주최한 ‘2020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이 큰 호응을 얻었다.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38개국 2300여 명이 사전 등록했다. 특히 행사 당일 생중계 영상은 1만2000여 뷰를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2020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 큰 호응

‘도시 회복력’이란 한 도시에서 자연·사회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를 회복해 재난 발생 이전보다 더 나은 상태로 발전하게 하는 역량을 뜻한다. 도시의 재난 대응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된 포럼은 ‘뉴노멀시대 안전도시-회복력, 지속가능성, 적응성’을 주제로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은 감염병 재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각 도시가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미국·영국·이탈리아·필리핀·이스라엘 등지의 13개 도시를 비롯해 세계은행·이클레이·시티넷·위고 등의 국제기구 및 도시 협의체가 참여했다.

서울시에선 김학진 행정2부시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섰다. 김 부시장은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 언택트 선별 진료소 시스템 ▶시설별 위험도를 분류한 단계별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무증상 시민 대상의 선제 검사 등과 같은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코로나19 방역대책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사례뿐 아니라 ‘심리 방역’ ‘스마트 도시’ 등을 세션 주제로 다루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도시 회복력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한제현 안전총괄실장이 지난 9일 열린 ‘2020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 우수 사례와 서울시의 기반시설 스마트 관리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한제현 안전총괄실장이 지난 9일 열린 ‘2020 서울 국제 도시회복력 포럼’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 우수 사례와 서울시의 기반시설 스마트 관리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포럼에서 ‘기반시설 스마트 유지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 기술을 융합한 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한 실장은 “과거와 현재의 성능 변화를 파악해 현재 내력(耐力: 견뎌내는 힘) 상태를 추정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로봇·AI·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도시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력 있는 기반시설이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화상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른 성과도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은 디지털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켰고, 세계 각 도시는 시·공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날 포럼에 함께할 수 있었다. 특히 나라마다 시차가 다르다 보니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는 새벽이었음에도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멕시코의 한 참가자는 유튜브에서 다시 보기가 되는 줄 모르고 밤을 꼬박 새우며 시청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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