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도 피부처럼 관리가 필요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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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도 피부다”라는 광고카피가 있었던 것 같다. 피부에는 탈이 나면 약을 받아감과 동시에 병원에서 치료도 받지만, 막상 모발이나 두피에 문제가 생겨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모발치료를 받으라고 하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 일주일 2~3회 치료로 개선 효과

물론 모발관리는 평상시 집에서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집에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또는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혹은 적합한 제품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을 때, 특히 탈모나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는, 병원에서 모발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미용실이나 다른 곳에서도 모발관리를 시행하고 있으나, 병원에서 모발치료를 받는 것은 이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

특히 탈모나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질환이 있을 때는 그저 머리를 잘 감아주고 잘 관리하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약을 써서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두피와 모발에 있을 수 있는 질환을 잘 이해하고 판단이 가능한 사람은 피부과 전문의 뿐이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감독 하에서 임상적으로 입증이 된 약을 사용해 적절한 제품과 기기로써 치료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 모발치료 과정

병원에서 시행하는 두피, 모발치료에 대해서 그 과정을 설명하자면, 우선 헤어스티머를 통해 두피 각질층을 연화시켜주고 모공을 열어주며, 모발의 케라틴 조직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그리고 전처리 앰플과 적절한 두피 마사지로써 혈류를 증가시켜 다음에 시행해줄 치료의 효과를 높인다.

이제 본치료로써, 두피와 모발 타입에 맞게 세분화된 약용샴푸와 스칼펀치(scalpunch)로 두피의 각질 및 모공 안의 노폐물까지 깨끗이 세정해준다. 이 과정을 딥클렌징 또는 두피 스케일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로소 각 질환에 적합하다 전문의가 판단한 약을 도포하는 과정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 헤어레이저를 통해 약물의 침투와 모발의 재생력을 강화해주고, 진정을 시켜주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염증이 있었다면 가라앉게 되고, 상처가 있었다면 회복이 되며, 탈모가 있는 경우라면 모발의 성장을 도모,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과정을 본인의 사정과 상태에 알맞게 대략적으로 일주일에 2~3회씩 3개월 이상 집중적인 치료를 해준다면, 단순한 약물치료만 하는 것에 비교할 수 없는 치료, 개선 효과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병원에서 시행하는 두피 모발치료는 크게 남성형 탈모증, 지루성 피부염, 비듬, 원형탈모 등의 경우에서 모두 적용이 되어, 약물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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