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정수빈과 6년 56억원 FA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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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오른쪽)과 전풍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 [사진 두산 베어스]

정수빈(오른쪽)과 전풍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 [사진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정수빈(30)을 붙잡았다. 6년 최대 총액 56억원이다.

두산은 '내부 FA 정수빈과 계약했다. 계약기간 6년, 총액 56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36억 원+인센티브 4억 원)'이라고 16일 발표했다.

정수빈은 2009년 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39순위)에 두산에 지명됐다. 입단 첫 시즌부터 넓은 수비 범위와 빠른 발, 정확한 타격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5년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낮지만, 야구 센스, 성실한 태도 등 팀에 필요한 선수다.

두산 잔류를 결정한 정수빈. [연합뉴스]

두산 잔류를 결정한 정수빈. [연합뉴스]

계약을 마친 정수빈은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예전보다 더 열심히 뛰어 다니겠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은퇴할 때까지 ‘원 클럽 맨’, ‘베어스맨’이 된 것 같아 영광스럽다. 후배들보다 먼저 뛰고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평생 ‘허슬두’ 이미지에 맞는 플레이를 팬들께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두산과 정수빈 영입전을 펼쳤던 한화는 4년 보장금액 4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조건이지만 정수빈은 허경민, 박건우 등 90년생 동기들이 있는 두산을 떠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두산은 최주환(SK 와이번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을 떠나보냈지만 허경민과 정수빈을 붙잡으면서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김재호, 이용찬, 유희관 등 3명의 내부 FA와도 협상을 해야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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