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성소수자 장관 탄생하나…교통장관에 부티지지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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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첫 성소수자 장관이 탄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겨뤘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부 장관으로 내정했다고 CNN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트 부티지지. AFP=연합뉴스

피트 부티지지. AFP=연합뉴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동성 남편을 두고 있다. 상원의 인준을 받아 교통장관 직에 오를 경우 미국 최초로 스스로 성소수자임을 공개한 장관이 탄생한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1982년 태어난 30대 기수다. 올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경선에서 지지를 얻어내지 못하자 중도 사퇴하고 바이든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 부티지지 시장은 민주당 내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비슷한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부티지지 전 시장의 교통장관 지명으로 인해 한국계 장관의 탄생 가능성이 작아졌다.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들은 바이든 인수위원회에 아시아계 장관 지명을 요구하며 한국계인 데이비드 김 캘리포니아주 교통청장을교통장관에 추천했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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