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성은 선천적 유전자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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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구성(탐색추구성향.Novelty Seeking)'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전자검사 전문기업인 디엔에이앤테크(www.okdna.co.kr)와 고려대병원 신경정신과 이헌정 박사팀은 중학교 1.2학년생 101명을 대상으로 탐구성 관련 유전자(도파민 D4수용체)가 성장과정 중 실제 탐구성에 미치는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유전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저널(American Journal of Medical Genetics)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도파민D4수용체 유전자와 탐구성 사이의 연관성 조사를 위해 이들 학생을 대상으로 세계표준에 맞춰 성격기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들이 각기 가지고 있는 유전자를 분석했다.

이 결과 101명의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 중 선천적으로 대립유전자(서로 대립 관계를 이루고 있는 유전자)가 긴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탐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이헌정 박사는 "탐구성 유전자에 대한 해외 보고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유전적으로 탐구성이 높은 사람은 새로운 모험을 시도하고 틀에 박힌 사고를 싫어하지만, 낮은 사람들은 자극적인 활동을 좋아하지 않고 기존 질서나 규칙에 매우 순응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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