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문제·정답 이상 없다…정답 확정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방향을 브리핑하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뉴스1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출제방향을 브리핑하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뉴스1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출제 오류는 없엇다고 최종 판정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4일 오후 5시 “올해 수능 문제와 정답에 이상이 없다”며 홈페이지에 수능 정답을 확정 발표했다.

앞서 평가원은 수능 종료 직후부터 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417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된 가운데, 문제나 정답과 관련없는 의견 개진, 중복 게시물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82개 문항 254건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문제와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판정했다.

앞서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국어 37번 문항과 물리Ⅱ 18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집중됐다. 국어 37번은 3D 모델링과 렌더링 기술에 관한 지문을 읽고 3D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에 대한 설명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이 문항은 이번 수능 국어에서 가장 고난도 문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정답은 4번이지만 수험생들은 1번도 답이 될 수 있다며 복수 정답을 요구했다.

수험생과 입시업체들이 출제 오류라고 주장한 물리Ⅱ 18번 문항. 연합뉴스

수험생과 입시업체들이 출제 오류라고 주장한 물리Ⅱ 18번 문항. 연합뉴스

물리Ⅱ 18번은 등속도운동 경로를 나타낸 그림을 보고 역학적 에너지 수치를 구하는 문제다. 종로학원측은 이 문제에 대해 “그림에서 물체의 운동 경로를 틀리게 제시했다”며 “‘정답 없음’ 처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가원은 물리Ⅱ 문항이 정답을 구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봤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내용과 같이 그림에서 구간이 정확히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이 문항에서 그림의 형태가 문제 해결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그림은 문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개략적으로 제시된 자료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답 없음으로 처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1994년 수능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이의신청이 인용된 사례는 8문항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인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한국사와 물리Ⅱ에서 출제 오류로 복수 정답이 인정됐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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