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직개편 마친 삼성전자, 전략회의 열고 내년 전략 확정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삼성 사기.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걸린 삼성 사기. [뉴스1]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당초 언론 예상보다 하루 늦은 날짜다. 이달 초 사장단 인사부터 시작해 지난주 금요일(11일) 조직개편까지 마무리 지은 만큼 2021년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부문별 업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15일 모바일, 16일 가전, 17일 반도체 

14일 삼성 안팎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일에는 IT·모바일(IM) 부문, 16일에는 TV·생활가전 등 소비자가전(CE) 부문, 17일에는 반도체(DS)와 전사(재무·인사 등 지원조직) 등 순차적으로 전략회의를 한다. 통상 해외 법인장까지 본사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회의 방식도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3개 부문 가운데 가장 먼저 전략회의를 여는 IM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목표 판매량과 판매 전략 등을 논의한다. 당초 삼성전자는 올해 60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외주 생산하려 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계획이 수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우면동 R&D 캠퍼스에서 차세대 모바일 시제품 디자인을 만져보며 직원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우면동 R&D 캠퍼스에서 차세대 모바일 시제품 디자인을 만져보며 직원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무선사업부장 선임 이전부터 윙테크·화친 등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업체에 과감하게 외주 생산을 맡기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폴더블폰·갤럭시S 같은 고가 스마트폰의 완성도를 위해선 중저가 스마트폰 상당수는 외주 생산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16일 회의를 여는 CE 부문에선 TV와 생활가전 신제품을 점검하고, 내년 1월 온라인 개최되는 소비자가전쇼(CES 2021) 준비 상황 등을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디스플레이 스스로 빛을 내는 마이크로 LED TV를 공개했다. 기존 QLED TV 라인업에는 미니 LED TV를 추가한다. 미니 LED는 액정(LCD) TV에서 백라이트로 쓰는 LED를 100~2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까지 줄였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웨비나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태영 상무(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최용훈 부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추종석 부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 조성혁 전무(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보경 상무(한국총괄).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을 웨비나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태영 상무(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최용훈 부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추종석 부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 조성혁 전무(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보경 상무(한국총괄). [사진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에선 최근 미국 마이크론에 선두 자리를 내준 낸드플래시 적층 기술뿐 아니라 D램 미세공정 전환 전략을 주로 논의한다. 비메모리 파트인 파운드리사업부·시스템LSI 사업부에선 신규 대형고객 확보 전략이 핵심 과제다.

이재용 부회장은 불참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사업부문별로 열리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각 부문장과 임원진 간 보다 활발한 토론을 위한 목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회의 일정이 끝나고 바로 다음 날 오찬을 겸한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