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VC·소니 등 외국 가전사들 부산으로 몰려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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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가전업체들이 부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항구도시여서 개방적이고 젊은 층도 많아 디지털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왕성한 이곳을 '테스트 마켓'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JVC코리아는 9일 부산 해운대역 근처에 50평 규모의 '디지털센터'를 개장하고 영남 지방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디지털 캠코더와 TV.홈시어터 등을 전시.판매하는 이 전시장은 JVC코리아가 개설한 첫번째 직영점으로 부산지역 판매액은 이 회사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소니코리아는 지난 7일 지방 첫 직영점(1백20평)을 부산 거제동에 냈다. 일본 본사의 모리오 부회장이 개장식에 참석해 관심을 보였으며, 같은 건물 2층에 남부본부가 입주해 있다. 올림푸스코리아도 다음달 중순 지방 1호점을 부산 광복동에 낼 예정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수입자동차의 경우 올들어 9월 말까지 팔린 1만3천여대 가운데 5.5%인 7백56대가 부산에서 판매돼 수도권을 뺀 지역 가운데에는 가장 많았다"며 "구매력이 높은 것이 가전업체가 부산에 몰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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