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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이식, 당뇨병 치료효과 양호

중앙일보

입력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섬세포 이식이 인슐린 투여로도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제1형 당뇨병 환자 치료에 양호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대학의 리처드 오웬 박사는 28일 이곳에서 열린 미국중재방사선학회 28차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앨버타병원에서 췌장 섬세포를 이삭받은 제1형 당뇨병 환자 26명이 수술 후 1년이 경과했으며 이들 중 21명은 인슐린 투여가 필요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혈중 당분을 세포로 운반해 에너지로 사용하게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은 췌장의 섬세포에서 생산된다. 출생시 건강한 췌장은 약200만개의 섬세포를 가지고 있지만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이 섬세포들이 죽어 인슐린이 결핍된 상태다.

앨버타병원에서 개발된 췌장 섬세포 이식기술은 뇌사자로 부터 췌장 섬세포를 채취해 이를 당뇨병 환자의 간(肝)에 이식하고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오웬 박사는 췌장 섬세포를 간에 이식하면 즉시 인슐린 생산이 시작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성공의 열쇠는 충분한 수의 섬세포를 이식하는 것으로 환자가 인슐린 의존에서 완전히 탈피하려면 최소한 85만개 이상의 섬세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웬 박사는 따라서 환자들은 1번이상의 섬세포 이식수술이 필요하다면서 앨버타병원에서 지금까지 췌장 섬세포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48명가운데 22명은 2번, 10명은 3번 받았으며 섬세포 이식은 15-30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현재는 인슐린 투여로도 혈당조절이 어려운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섬세포 이식이 시행되고 있다고 오웬 박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중재방사선학회회장이자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방사선과 교수인 마이클 다시 박사는 섬세포 이식기술이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인 제1형 당뇨병 치료에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아직까지는 실험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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