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뇌의 일부…망막 보고 질병 체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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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시신경으로 연결된 뇌의 일부다. 뒷머리의 후두엽에 시각 중추가 있다. 이 때문에 뒷머리를 다칠 경우 비록 눈은 멀쩡해도 시력을 상실할 수 있다.

또한 망막의 혈관은 외부에서 수술적 절개를 가하지 않고 신체 내부의 동맥과 정맥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부위이기도 하다.

의사가 검안경을 통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성인의 눈은 지름 24㎜와 부피 6.5㏄정도의 구조물이다. 카메라에 비유하면 알기 쉽다.

검은자위에 해당하는 얇고 투명한 부위가 각막이다. 혈관이 없어 다른 사람의 각막도 거부반응 없이 이식할 수 있다. 라식 등 근시 치료를 위해 깎아내는 부위도 바로 각막이다. 흰자위는 결막으로 각종 눈병이 생겨 충혈이 잘 되는 부위다.

홍채는 카메라의 조리개 역할을,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맡고 있다. 홍채는 명암 조절을, 수정체는 원근 조절을 한다고 보면 된다. 노화로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지는 질환이 바로 백내장이다.

안구 안쪽에서 벽지처럼 안구를 도배하고 있는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한다. 한국인의 실명 원인 1위 질환인 당뇨성 망막증도 바로 망막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이다.

각막이나 수정체는 장기 기증이나 인공수정체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나 망막은 불가능하며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부위다.

수정체와 각막 사이엔 방수란 액체가, 망막과 수정체 사이엔 유리체란 투명한 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방수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좁아지는 녹내장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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