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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처럼 되긴 싫다! 남성형 탈모증

중앙일보

입력

한국 남성들은 외국 남성들에 비해 탈모증세가 보이면 나이들어 보이고 덜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생각한다는 한 조사기관의 보고가 있었다.

20대 후반의 L씨는 대머리인 아버지를 보며 자신도 언제 대머리가 될지 몰라 불안해 머리를 감다가 머리카락이 조금만 많이 빠져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 하다.

◇ 대머리 가족력있으면 더 고민돼

가족 중 대머리가 있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에 비해 치료에는 소극적이어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흔하다.

남자 대머리, 이른바 남성형 탈모증은 유전적으로 탈모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작용함으로써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점차 늘어나는 현상이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하여 M자형으로 넓어진다.

◇ 비듬이 많아지면 탈모 의심

탈모가 생기면 머리 밑이 가려워지면서 비듬이 심하고 특히 젖은 비듬이 많아지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팔, 다리, 가슴의 털이 유달리 길고 많아진다.

앞머리의 선이 뒤로 후퇴해 이마가 넓어지는 현상을 보이다가 정수리의 머리카락도 빠지게 되면서 전형적인 대머리 증세가 나타난다.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로 동물성 지방의 섭취 증가와 스트레스도 인해 20대 후반부터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가족 중 탈모가 있으면 탈모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 생각하지만 유전적인 탈모라도 초기에 치료하면 탈모의 속도를 늦출 수 있고 모발이식 등으로 외형을 바꿀 수 있다.

◇ 전문적 두피 관리로 탈모 예방할 수 있어

피부에 문제가 생기면 전문 의료진을 통해 치료와 관리를 하듯 두피나 머리카락의 이상도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탈모를 완전히 치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전문적인 두피관리와 치료를 통해 탈모를 예방,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는 두피관리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두피관리 프로그램의 원리는 모발생성기저가 되는 모낭에 직접 작용, 모세혈관의 순환속도를 왕성하게 하여 모낭 내 영양이 공급되는 동시에 혈관신생효과를 제공한다.

탈모치료제는 탈모 초기에 사용할수록 효과적인데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약물치료도 모낭이 살아있어야 가능하며 모낭이 죽었으면 모발이식술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자가모발 이식술은 탈모되지 않은 머리 뒷부분의 피부를 떼어내 머리카락과 함께 탈모가 된 부위에 심는 방법이다.

이식된 모발은 처음 3개월 내에 다 빠질 수 있지만 뿌리가 남아있어 수술 후 3개월 이내에 옮겨 심은 곳에서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란다. 이식모발 생존율은 80∼90% 정도이며 그 후 영구모발이 될 수 있다.

모발이식술은 증세가 심하거나 나이가 많은 탈모환자에게 확실한 치료법이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남성형 탈모는 진행성 질환으로 약물치료 없이 모발이식술만 받으면 몇 년 후엔 이식한 머리만 남게 되므로 수술법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두려워 머리감기를 주저하는 사람도 있는데 두피가 더러워져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면 오히려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하고 탈모를 촉진시킨다.

매일 샴푸를 하되 머리카락이 아닌 두피를 깨끗하게 할 수 있도록 충분히 문지르고 린스 후에는 곧바로 깨끗이 헹궈낸다. 머리를 말릴 때는 비비지 말고 타월로 두드리듯 말리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기 보단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면 모발에 필요한 수분까지 증발해 버림으로써 모발의 손상을 가져온다. 또한 잦은 파마와 염색, 장시간의 드라이기 사용은 모발 손상뿐 아니라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게 좋다.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요오드와 미네랄이 많이 함유된 해조류 및 녹차, 신선한 채소 등을 섭취해야 한다.

[문의전화 02-922-3723] http://www.duo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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