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인삼요리 맛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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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을 이용한 갖가지 음식들이 충북 괴산군 증평지역 주부들에 의해 개발됐다.

괴산농업기술센터 증평농촌지도상담실 산하의 향토음식연구회(회장 반순복·장선례)는 지난해 이곳 특산물인 인삼의 소비촉진을 위해 회원들이 각자 개발한 ‘인삼음식’가운데 33가지를 엄선,소개책자를 펴냈다.

이들이 개발한 인삼음식 중에는 단순히 인삼을 넣은 백김치를 비롯해 호박범벅·고추산적·강회·오색경단·완자케첩조림·식빵·동동주 등 다양하다.이들 음식에는 썰어넣거나 삶은 물,가루 등의 형태로 인삼을 넣는데,대부분 사포닌성분으로 인한 쓴 맛이 거의 나지 않는 반면,향은 비교적 진하게 배어 나는 게 특징이다.

고추만두는 인삼가루를 섞은 반죽으로 만든 만두피에 부추·돼지고기·고추·두부 등의 재료로 속을 채워 빚은 요리다.또 수삼백 김치는 처음에는 약간 쓰고 떫은 맛이 나지만 인삼이 익고 나면 시원한 맛을 낸다.

수삼·버섯·대추·밀가루 등의 재료를 닭 가슴살로 말아 찐 인삼찜과 수삼뿌리와 밤·미나리·치자·쑥갓 등 10여가지의 재료와 양념으로 만든 인삼강회는 맛뿐만 아니라 모양에서도 독특한 품격을 자랑한다.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삼장아찌도 눈에 띈다.

연구회 박(52) 회장은 “궁합이 맞는 재료 끼리 모아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들 음식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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