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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밀러 대행과 첫 통화…주요 동맹국과 통화한 지 5일만

중앙일보

입력

서욱 국방부 장관이 18일 오전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과 전화 통화했다고 국방부가 이날 밝혔다. 이는 밀러 대행이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일본 등 주요 동맹국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지 5일 만이다.  

"밀러, 한미동맹은 가장 오래된 모범동맹" #국방부 "미측 사정으로 통화 잠정 연기" #그린베레 출신…80년대 DMZ 근무도

국방부는 이번 통화에서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밀러 대행은 한·미동맹을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유지돼온 모범동맹으로 평가하면서, 동맹관계 발전에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7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펜타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밀러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펜타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경질하면서 직무대행으로 밀러 국가대테러센터장을 임명했다. 이후 밀러 대행은 지난 13일 영국ㆍ프랑스ㆍ독일ㆍ일본 등 주요 동맹국 국방장관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했는데, 한국만 빠져 '코리아 패싱' 논란을 불렀다.

일각에선 '쿼드 플러스' 참여 등 트럼프 정권의 대중 압박 노선에 협력하지 않는 한국에 대한 불만 표시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미국 측 사정으로 사전에 계획했던 통화가 잠정 연기된 것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밀러 대행이 지난 13일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의 통화에선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위와 안정의 주춧돌임을 재확인하고 코로나19 대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린베레' 출신인 밀러 대행은 1980년대 미 육군 제5특전단 소속으로 한국에 배치돼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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