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비아그라 혼합 '섹스터시' 성행

중앙일보

입력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환각제 엑스터시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혼합한 `섹스터시' 복용이 증가, 청소년들의 건강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USA 투데이 인터넷판에 따르면, 당초 영국과 호주 젊은이들에게 한때 유행했던 `섹스터시'는 약 1년 전부터 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의 파티를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미 마약수사국(DEA)은 이같은 첩보를 접하고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섹스터시 이외에도 각종 마약 칵테일이 성행하고 있고, 심지어 6개의 마약을 섞은 칵테일 마약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1년 미 정부보고서에 따르면, MDMA로도 알려진 엑스터시는 미 고교생 상급반 학생의 12%가 복용 경험이 있을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환각성분의 신종 마약.

엑스터시를 복용하면 디스코 클럽이나 파티장에서 밤새도록 춤을 출 수 있는 환각상태가 되지만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 단점을 없애기 위해 비아그라를 섞어 먹는다는 것이다.

섹스터시는 밤세워 춤을 추고 마라톤 섹스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청소년 파티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것이 마약 중독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의사들은 섹스터시의 부작용으로 심장질환 유발과 장시간 발기상태 지속으로 인한 해부조직 손상 등을 꼽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러한 부작용 사례가 이미 많이 나타났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워싱턴 주립대학 사회.보건학과의 마약 중독 전문가 엘런 실버만은 젊은이들이 섹스터시의 인기를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고 다닌다고 밝히고 그들은 섹스터시를 만들기 위해 이웃집에서 비아그라를 훔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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