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잡아야 다이어트에 성공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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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식생활 개선, 올바른 운동 방법과 더불어 내과적으로 유발된 비만 원인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계절적인 차이를 이해하고 그 기운의 흐름을 타고 다이어트를 한다면 효과를 배로 높일 수 있다.

여름철에 인체는 체온을 쉽게 발산시킬 수 있도록 피부 표면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피부쪽으로 쉽게 이동시키고, 필요로 할 때는 땀의 배출을 원활히 유도시킨다.

◇ 가을은 지방이 쌓이는 계절, 살빼기 쉽지 않은 시기

즉 여름철은 양기의 활동이 왕성해서 다이어트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시기이다. 반면 가을은 여름철에 왕성히 활동하던 양기가 서서히 몸 속으로 하강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는 여간해서 지치지 않으며 자꾸만 살을 찌우려 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살 빼는 것이 쉽지 않은 시기이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자. 이 시기에 다이어트를 성공한다면 내년 봄, 여름을 날씬하게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다이어트하는 기쁨과 보람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을은 기운을 수렴하여 몸안에 가둬두려 하고, 또한 추운 겨울에 대비해서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업을 하는 계절이다. 혈관이 수축되면 기혈의 흐름이 막히고, 따라서 지방대사는 일어나지 않고 지방이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다시 말하면 ‘천고마비’라는 말처럼 살이 찔 수밖에 없다는 말씀. 때문에 가을철 다이어트는 수렴된 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지방대사가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 가끔 매운 음식 즐겨라

가을엔 고추와 겨자 등의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체열을 증가시켜서 에너지 소비량을 늘리고 피부층의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들은 자체 열량과는 관계없이 몸의 에너지를 소비시켜 준다.

다만 소화장애가 있는 사람은 절대 금물이며, 가을과 겨울철 외의 계절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또한 가을은 건조하기 쉬운 계절이므로 수분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먹도록 한다.

◇ 가을 양생법을 시도한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감고 고치(이를 맞부딪치는 것)를 21회 시행하고 침을 마신다. 양손으로 비벼서 열이 나면 그 손바닥으로 눈을 따뜻하게 하기를 두어 번하면 가을 석 달에 눈이 매우 밝아지고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

◇ 스트레스나 피로는 그때그때 풀어준다

가을은 폐의 기운이 왕성하여지는 계절이다. 폐의 기운이 왕성하게 되면, 오행의 원리에 따라서 간의 기능은 저하된다. 즉 스트레스나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또한 다른 계절에 비해 마음의 동요가 큰 계절이므로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이 상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오히려 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지방대사가 안되기 때문이다.

여름내 누적되었던 피로가 가중되고, 과음이나 과로로 간질병이 생기기 쉬운 계절. 그러므로 과식과 다식, 폭식, 과음은 절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스트레스를 조절해주고 기분을 전환해 주는 잎녹차를 따뜻하게 복용하거나 가벼운 산보를 하도록 한다.

◇ 따뜻한 물로 목욕을 자주 한다

가을에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목욕법이 좋다. 일주일에는 2번 정도는 목욕탕이나 사우나에 들어가서 땀을 촉촉이 내어 줄 정도로 있는다. 샤워 시에도 샤워실 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운동 후에도 반드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 긴 수건으로 몸을 문질러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쑥을 이용하여 목욕을 하거나 약욕을 하는 것도 상당히 좋다.

◇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아, 혈관확장에 도움

가을에는 신체를 많이 움직여서 피부로 약간의 땀을 배출하여 수축하고자 하는 혈관을 확장시켜야 한다. 가을에는 실외에서 하는 운동과 등산 등의 운동이 좋다.

평소에 미루어왔던 걷기 운동(산보), 조깅, 사이클링, 축구, 농구, 테니스 등 실외에서 하는 운동이라면 어떤 것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관심이 있고 적성에 맞는 운동을 해주면 된다.

◇ 따뜻한 한방차로 몸에 따뜻한 기운을...

가을에는 몸을 따뜻하게 데워 주고, 따뜻한 기운이 생기도록 하는 한방 차들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인삼차, 백출차, 계피차, 생강차 등이 있다. 또한 모과차는 모세혈관을 열어주고 입맛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므로 평소 과식을 많이 하는 사람이 마시는 것이 좋다. 모과를 끓는 물에 넣어 끓인 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먹고 너무 쓴 경우 꿀을 첨가하도록 한다.

대체로 한방차들이 약간 쓰기 때문에 설탕이나 꿀을 넣어서 먹게 되는데, 이 경우 한방차를 아침 식사 전이나 저녁 식사 전에 먹는 것이 좋고,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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