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설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조율 중인 건 없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강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어쨌든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조속히 한다는 원칙을 기본으로 양측이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시 주석이 조기에 방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8월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방한해 시 주석의 방한 문제를 다시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 장관은 방미 기간 중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들에 종전선언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 8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하면서 바이든 행정부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 외교정책 자문을 하는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존 앨런 소장 등을 면담했다.
면담한 인사들과 관련해 강 장관은 "앞으로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중요한 역할도 하실 분들"이라며 "궁금해 할만한 점을 잘 설명하고 동맹의 굳건한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