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사우디 사제폭탄 테러는 우리 소행…유럽 외교관 노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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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해안도시 제다에서 유럽 외교관들을 겨냥한 사제폭탄 테러가 일어나 4명이 다쳤다. 인근 도로가 사우디 경찰에 의해 봉쇄돼 있다.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해안도시 제다에서 유럽 외교관들을 겨냥한 사제폭탄 테러가 일어나 4명이 다쳤다. 인근 도로가 사우디 경찰에 의해 봉쇄돼 있다. AFP=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럽 외교관들을 겨냥해 일어난 사제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IS는 텔레그램에 성명을 발표해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일어난 사제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이들이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IS 전사가 폭발장치를 어제 제다 묘지에 설치했다”며 “십자군 전쟁을 벌이고 있는 국가들(crusading countries)의 영사가 모였을 때” 폭발을 일으켰다고 했다.

전날 제다의 한 비무슬림 묘지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외교관들이 다수 참석한 자리였다. 다행히 행사 도중에 터진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지만 4명이 다쳤다.

사건 직후 프랑스 외교부는 “프랑스는 이 비겁하고 부당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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