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아연 보충제 효과 없어

중앙일보

입력

임신중 아연 보충제 복용은 신생아의 지능 발달을 촉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아동보건연구소의 샐리 그랜섬-맥그리거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임신부 559명을 대상으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랜섬-맥그리거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겐 매일 아연보충제 30mg을, 다른 그룹에겐 위약을 임신 4개월부터 출산 때까지 복용하게 하고 출산 후에는 아기들을 대상으로 6개월과 13개월 두 차례에 걸쳐 지능-신체 발달을 평가했다.

결과는 아연 보충제를 복용한 그룹보다 비교그룹의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들이 평가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그랜섬-맥그리거 박사는 아연 보충제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 데 놀랍게도 반대 결과가 나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결과는 우연일 수도 있고 또 조사대상 여성이나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임신부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는 임신 중 아연보충제의 복용이 신생아의 지능-신체 발달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그랜섬-맥그리거 박사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