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위스콘신서 부정행위…즉각 재개표 요구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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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개표상황이 초박빙 승부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가 즉각 재개표를 요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의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위스콘신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결과의 타당성에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부정행위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대통령은 재개표를 요구하는 한계에 도달했고, 즉각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그러나 캠프 측이 어떤 보고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현재 개표 상황에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전날 밤에는 확고히 이기고 있었다"며 "마술처럼 (우세한 상황이) 사라지고 있다.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트윗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미시간주의 개표 상황과 관련해 바이든 후보의 표가 증가하는 동안 자신의 득표 수는 변화가 없는 한 선거 사이트의 캡처 화면을 공유하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위스콘신주의 선거인단 수는 10명이다. 개표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했으나 바이든 후보가 역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AP통신의 개표 현황에 따르면 개표가 95%가량 진행된 현재 이 지역에서 바이든 후보는 49.6% 득표율을 기록 중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48.9% 득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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