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첫3개월 체중증가, 신생아 체중과 연관

중앙일보

입력

임신 첫3개월 동안 체중이 얼마나 늘었느냐가 출산시 아기의 체중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주디스 브라운 박사는 영양학 전문지 '미국 임상영양학보'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389명의 임신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전부터 출산 때까지의 체중 변화와 출산한 아기의 체중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브라운 박사는 임신 첫3개월 동안 체중이 1kg 증가할 때 마다 출산할 아기의 체중은 31g씩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신 4-6개월 사이의 체중 증가도 신생아의 체중에 영향을 어느정도 미치지만 임신 첫3개월 동안의 체중증가 보다는 그 영향이 강하지 못하며 임신 7-9개월 사이의 체중증가는 신생아 체중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브라운 박사는 밝혔다.

이는 임신 4-6개월과 7-9개월 사이의 체중 증가가 신생아 체중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과거의 연구보고서들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브라운 박사는 이 결과는 임신초기의 체중 증가가 태아의 성장패턴을 결정하며 임신 4개월이후의 체중 증가는 임신 첫3개월 동안 정해진 태아의 성장패턴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임신 첫3개월 동안 체중이 어느 정도 늘어나야 가장 이상적인지는 알 수 없다고 브라운 박사는 덧붙였다.

브라운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다른 연구팀에 의해 확인된다면 태아 영양학에 관한 일부 견해가 바뀔 수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임신여성의 출산 전 영양 프로그램이 지연될 경우 태아 발육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은 매우 좁아지리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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