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30대 엄마·쌍둥이 자녀 의식불명···유서에 신변비관 남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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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40대 A씨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포토

12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40대 A씨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포토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어머니와 8살 쌍둥이 자녀가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A씨(39·여)를 비롯해 쌍둥이 남매인 B군(8)과 C양(8)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이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발견 당시 A씨는 아파트 안방에서 두 자녀와 함께 쓰러져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지인이 이날 오전 6시쯤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의식 불명 상태인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 극단적인 선택 시 사용하는 도구가 발견됐다. 또한 집 내부에서는 A씨가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으며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자녀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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