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파티 대신 호러 마스크, 이태원 안 가고 ‘집콕 핼러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코로나 시대의 첫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관련 이벤트와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랜드의 마스크에 필름을 붙여 괴물로 변장해볼 수 있는 이벤트.

코로나 시대의 첫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관련 이벤트와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랜드의 마스크에 필름을 붙여 괴물로 변장해볼 수 있는 이벤트.

이번 주말로 다가온 핼러윈데이를 계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대비해 집에서 핼러윈 홈파티를 즐기거나 몬스터 마스크를 쓰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일고 있다. 방역 당국은 매년 핼러윈데이 시즌에 서울 이태원이나 홍대 앞 등에 젊은이 10만여 명이 모여들었다며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로 비대면 파티·행사 늘어 #31일까지 이태원 일대 단속 강화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파티용품 업체들은 ‘핼러윈용 호러 마스크’ ‘핼러윈 홈파티 용품’을 내놓고 일부 지자체는 ‘비대면 파티’를 기획하는 식으로 핼러윈 기간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하면서도 무섭게 핼러윈데이를 보낼 수 있는 아이템’. 한 파티용품 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마스크 광고 문구다. 이 업체는 ‘조커 마스크’ ‘드라큘라 마스크’ 등을 판매하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다른 업체들도 ‘핼러윈 분장 대신 호러 마스크로 분위기를 내라’며 각종 그림이 그려진 마스크를 팔고 있다. 호러 마스크를 산 직장인 김승일(29)씨는 “집에서라도 핼러윈 분위기를 내기 위해 호러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괴물 모습이 그려진 마스크도 판매되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괴물 모습이 그려진 마스크도 판매되고 있다. [사진 에버랜드]

매년 핼러윈 행사를 진행하는 에버랜드와 서울랜드 등도 올해는 마스크를 활용해 축제를 기획했다. 서울랜드는 9월 중순부터 ‘루나 마스크 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이 파티는 몬스터 도안을 그린 페이스 필름을 마스크에 부착한 후 입장토록 했다. 에버랜드는 ‘핼러윈 패키지’ 티켓을 사는 입장객에게 핼러윈 전용 마스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마스크 업체 웰킵스도 마스크 위에 핼러윈데이에 맞는 그림 등을 그려 SNS에 올리도록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비대면 핼러윈 사진 경연대회인 ‘방구석 할로윈 콘테스트’도 열린다. [사진 평택시]

비대면 핼러윈 사진 경연대회인 ‘방구석 할로윈 콘테스트’도 열린다. [사진 평택시]

‘비대면 핼러윈 행사’도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모습이다. 매년 평택 미군기지 인근에서 핼러윈 행사를 열었던 평택시는 26일부터 ‘방구석 할로윈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집에서 각자 핼러윈 코스튬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 평택시는 이 중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또 SNS에는 ZOOM 핼러윈 파티 참여자를 모집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각자 집에서 분장을 하고 온라인으로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방식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 당일까지 주말 심야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3시)에 서울 이태원·홍대·건대입구·강남역·교대역·신촌역, 인천 부평, 부산 서면 일대 유흥시설의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고 25일 밝혔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