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아기 뇌성마비 위험 3배

중앙일보

입력

시험관 수정(IVF) 아기는 정상 출산아에 비해 뇌성마비 위험이 3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아동병원의 보 스트롬베르그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시험관 수정으로 출생한 아이 5천680명과 같은 연령의 정상출산아 1만1천360명을 대상으로 신경장애 발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스트롬베르그 박사는 뇌성마비 외에 발달장애도 시험관 수정 아기가 정상아에비해 4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트롬베르그 박사는 그 이유는 시험관 수정의 경우 쌍둥이 임신 빈도와 체중미달아-조산아 출산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험관 수정 때 하나의 배아만을 자궁에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롬베르그 박사는 IVF 시술 전문의들은 여러개의 배아를 자궁에 투입하는 것이 보통이며 그 이유는 그중 최소한 하나만이라도 자궁벽 착상에 성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하나의 배아만을 투입하는 경우 조산아 출산 가능성은 약60%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다태(多胎) 임신은 조산아와 저체중아 출산의 원인이 되며 이는 다시 뇌성마비의 발달장애의 요인이 된다.

미국의 경우 시험관 수정 임신이 늘면서 1980-97년 사이에 쌍둥이와 3쌍둥이출산율이 각각 42%와 370% 증가했다.

23년 전 세계최초의 시험관 수정 아이 루이스 브라운이 출생한 이후 시험관 수정에 의해 태어난 아이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대규모 조사분석이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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