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균, 시프로에 耐性

중앙일보

입력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의 강력한 균주는 2년 이내에 탄저병 치료용 항생제인 시프로에 대해 내성을 갖게 된다는 사실이 대만 의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미국의 의학잡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7일자에 게재된 대만 연구팀의 연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위험 균주인 살모넬라 장(腸) 항원형 콜레라수이스의 샘플 501점을 타오위앤(桃園)현 창겅(長庚)기념 아동병원의 환자들로부터 추출해 유전학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 샘플은 2000년 초에만 해도 시프로에 대해 단 1점도 내성을 보이지 않았으나, 2001년 3.4분기에는 60%가 내성을 나타냈다.

샘플 채취 환자들은 단 1명도 살모넬라균에 감염되기 이전에는 시프로로 치료를받은 바가 없기 때문에 이 박테리아가 체내에서 내성을 갖게 된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고 있다.

내성을 가진 병원균 살모넬라가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었을 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가을, 탄저균 공포가 미국 동부 연안지역을 휩쓸기 시작하면서 다수의 의학자들은 시프로의 사용범위를 확대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해 왔다.

그들이 우려는 점도 탄저균과 기타 병원균이 통상 살모넬라와 기타 강력한 전염병의 마지막 치료 수단으로 사용되는 시프로에 대해 내성을 갖게 된다는 점에 모아지고 있다. (보스턴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