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장병 - 본인은 대부분 몰라

중앙일보

입력

미국에는 만성 신장병 환자가 약2천만명, 신장병 위험이있는 사람도 2천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국립신장재단은 5일 의학전문지 '신장질환' 2월호에 발표한 새로운 신장병검사 및 치료지침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무엇보다 심장병을 진단할 수 있는손쉬운 두 가지 방법인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정례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지침은 신장병의 초기단계이거나 신장병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되는지를 조사한 결과 총4천만명에 이르고 있어 더욱이 이들중 대부분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장은 혈류속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장기로 만성신장병은 신장의 이러한 여과기능을 서서히 손상시켜 결국에는 혈액에서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환자는 인공적인 여과장치인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사망하게 된다.

이 지침은 만성 신장병 위험요인들은 당뇨병, 고혈압, 신장병 가족력, 노령 등이며 이런 요인이 있는 사람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신장기능의 손상여부를 항상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변검사는 소변 속의 단백질 증가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진찰실이나 검사실에서 딥스틱(dipstick)으로 간단히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검사법은 사구체여과율(絲球體濾過率 - GFR)을 측정하는 것으로 쉽게말하자면 신장이 여과기능을 어느정도 수행하고 있는지를 알아 보는 것이다. 이는크레아티닌 대사치(代謝値)를 측정하는 혈액검사로 알 수 있다.

국립신장재단은 만성 신장병 치료지침으로 다음의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만성 신장병이 어느정도 진행된 환자는 안지오텐신-2 수용체 억제제라고 불리는 약을 복용하면 서서히 진행되는 신부전(腎不全)을 약2년 지연시킬 수 있다. 이약은 신장을 통과하는 섬세한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하면 특히 초기단계의 환자들에게는 보다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혈압을 엄격히 조절해야 한다.

--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철저히 조절해야 신장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

-- 저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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